닷새째 폭염경보…7월 초 한증막 무더위 이례적
서울 올여름 첫 폭염경보…소나기에 불쾌지수↑
푹푹 찌는 한증막 더위·열대야…이틀 더 이어져
태풍이 몰고 온 열기에 푹푹 찌는 한증막 같은 더위가 이어졌습니다.
서울 등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체감온도가 35도를 오르내렸습니다.
기온보다 습도가 높아 더 견디기 힘든 날씬데, 밤낮을 가리지 않는 찜통더위는 이틀 정도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.
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대프리카라는 별칭이 붙은 대구지만, 올여름 무더위는 견디기 쉽지 않습니다.
뜨거운 열기에 높은 습도가 더해지면서 벌써 닷새째 폭염경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.
7월 초반에 한증막 같은 무더위가 찾아온 것은 이례적입니다.
[권다영 / 대구 읍내동 : 생각보다 더 많이 더워서 샤워도 자주 하는 거 같아요. 많이 습하고 더 답답한 거 같아요.]
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서울도 무더위에 지쳐가긴 마찬가지.
오후 한때 소나기가 지났지만, 더위를 식혀주기보다는 습기가 더해지며 불쾌지수만 높아졌습니다.
[윤영자 / 서울 홍제동 : 한증막 같고요, 너무 습하고요. 너무 더워서 걸어 다니기 너무 힘들고 짜증 나요.]
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에서 열기가 축적된 상태에서 태풍 '에어리'가 몰고 온 열기가 가세한 것이 이른 무더위의 원인입니다.
경기 안성 일죽면(37.9) 기온이 사람 체온보다 높은 38도 가까이 치솟았고, 경북 상주도 35.1도 대구도 33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.
푹푹 찌는 한증막 더위와 열대야는 이틀 정도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.
[서민지 / 기상청 예보분석관 : 습기를 가득 머금은 따뜻한 남동풍이 지속해 불면서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겠고, 낮 동안에는 햇볕에 의한 지면 가열까지 더해지면서 동해안 부근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올라 무덥겠습니다.]
목요일부터는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하며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.
특히 다음 주까지는 무더위 대신 국지성 게릴라 호우가 잦을 것으로 보여 비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.
YTN 정혜윤입니다.
YTN 정혜윤 (jh0302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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